오래전 나는 누군가에게 이런말을 한적이 있다.
“저는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해외여행이라는 수단을 이용해요. 해외여행을 하는 시간만이 내가 유일하게 일 , 주식 , 세상의 뉴스 와 돌아가는 시간의 흐름 , 돈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아서요.“
그 당시 상대방은 감탄하며 내가 어리지만 깨어있는 청년이라고 생각했던것 같다. 그분은 나에게 본인이 나의 나이에는 이런 생각들을 못했었다고 부럽고 대단하다고 말했다. 사실 나의 그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할 수 있다.
나는 말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경향이 있다. 원래도 알고 있는 나의 성격 혹은 특징인것 같아서 마음이 맞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대(보통 나보다 성숙한사람 나이와 상관없이 정신적으로 성숙한사람)가 있으면, 말을 하며 생각을 정리하는편이다. 그날도 일적인 대화를 나누다가 점점 다른내용으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서로의 가치관과 생각의 깊이를 알 수 있었고 그래서 나보다 성숙하다고 생각하며, 멋있는 말들을 열심히 말하며 흔히 말하는 ‘있어보이는 말하기(?)‘ 를 한것 같다. 그때 이야기를 나눴던 분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마음속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나에게 해외여행에 관해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라는 말은 틀린말이고 뒤에있는 말은 맞는 말 인것 같다. 먼저 해외여행을 가면 그 여행에 집중하느라 일, 뉴스 등을 신경쓰지 않는다. 그래서 일상에서 벗어나기위해서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닌 여행을 가기때문에 일상에서 벗어나게 되는것 같다. 사실 여행을 가서 다른행위를 하는것은 내 기준에 있어서 여행도 손해보고 일도 손해보는 느낌이다. 둘다 확실하게 잡지 못하고 어정쩡해진다. 그리고 여행을 가서 물론 돈을 흥청망청 쓰면서 돈에 구애 받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짜피 돈을 쓰러간거 한국에서 사는 금액이라 비교해 가면서 쓰게 되면 오히려 감정만 상할 수 있어서 최근에 고쳐생각한 나의 가치관이다. 그래서 친구들과 여행가면 무언가 의사 결정 혹은 비싼금액을 사용할때 항상 나는 말한다. ” 이왕 돈쓰러 온거 시원하게 쓰자~. 갔다와서 열심히 벌면되지“ 물론 나도 돈이 없는 20대 초반에는 알바 혹은 부모님께 돈을 빌려서 여행가서 최대한 모든 방면에서 돈을 아꼈었다. 여행을 다니다보니 외국에서 5만원 10만원 더 쓰고 온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않았다. 그래서 여행을 다녀온 이후에도 내가 얼마썼는지 확인하지 않는다. 숙소, 비행기, 예약등 시각적으로 보이는 금액은 계산하게 되는건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박명수가 예전에 말한내용이 짤로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다.
”해외여행 다녀온걸 경험이라고 하지마라 해외여행은 추억인거고 경험은 피땀흘려서 얻은것이 경험이다. “
웃고 넘기는 사람들도 많았을 테지만 그 당시 나는 한동안 머리가 띵해졌었다.
나는 그동안 해외여행 가는것을 경험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짤을 보고나서 그간의 여행을 뒤돌아보니 그저 힐링과 추억이었던것 같다. 해외여행으로 얻게된 것은 그저 행복했던 추억과 다음번에 같은곳으로 여행가는 사람에게 길라잡이의 역할을 하는 정도가 전부 였다. 같은 곳을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과 즐겁게 추억을 공유하며 그떄의 행복했던기억을 떠올리는 시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래서 요즘은 그저 리프레시하고 열심히 달리기 위한 원동력으로 생각하고 여행을 다니는 것 같다. 만약 다음번 여행을 기획하게 된다면 스페인 혹은 미국 호주 같은 곳을 가고싶다. 가까운 곳은 많이 다녀와서 그런것도 있고 가까운곳을 2번정도 가는 비용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으며, 영어로 외국인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것도 좋은것 같다. 지난번 유럽을 다녀왔을때 바에서 영어로 여러사람들과 말하는 것도 즐거웠던것 같다. (하지만 소극적인 성격으로 먼저 다가가기는 좀 어려운거같기도…)
글을 잘 쓰지는 못하고, 자주쓰지도 않지만 우울하기도하고 여러생각이 많이들어 글을쓰고 싶어지는 밤이다.
앞으로 자주쓰면서 생각이 들때마다 정리해야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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